자막 작업 Eugenio Juliano Apr.2014

이 영화는 실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하였다.

등장하는 핵심적인
인물들은 실존 인물이며

이 영화의 주요 사건들은
실제로 발생하였던 사건들이다.

또 한 번,
폐하께서 승리 하였습니다!

빛을 잃었습니다. 폐하의 광채에!

* 루이 13세 (Louis XIII)
재위 1610-1643

종교에 관심 있는지 몰랐네?

왕께서 오늘은
누구를 고르실까?

* 추기경 '리슐리외'
(Cardinal Richelieu)

경외로운 자비심입니다!

- 궁정에선 처음 보는군.
- 누군가는 할 거였어.

동네 창녀 같군.

앵콜! 앵콜!

너무 독창적인 무대였습니다, 폐하!
비너스의 탄생이라니...

프랑스의 새로운 탄생을
도울수 있도록 기도하겠습니다.

교회와 국가가
하나가 될 수 있게

아멘!

악 령 들
(1971)

움직여, 개신교 개들아!

어서 끌어, 가!

어서 움직여!

다시 말하게 하지마!

당겨라!
개신교 돼지들, 당겨!

* 루덩(Loudun)
파리에서 서남방 약 260km의 소도시

종교 전쟁은

- 1634년, 루덩 -

끝났습니다.

기독교는 더 이상
개신교와는

싸우지 않을겁니다.

우리는 생존했고

이것이 가능했던 건
지혜와 인간성 덕분입니다.

단 한 사람의...

조르쥬 드 상트 마르트!
(Georges de Sainte Marthe)

루덩의 군주

모든 믿음을
같은 것으로 보았던

그로 인해 평화가 지켜졌고
우리 도시는 스스로 로부터 무사했죠.

다른 도시들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이제, 우리의 군주는
페스트(흑사병)으로 떠나셨습니다.

루덩의 시민들이여!

우리의 도시의 성벽은

아직도 건재합니다!

어떤 믿음을 가졌든

누구나 마음속에
성전을 지으면서

생각을 하십시오!

그것을 가능하게 해준
그 사람을 말입니다.

성부 성자 성령의 이름으로

- 아멘
- 아멘

- 내 차례야 내려와!
- 아직 아무 것도 못 봤어.

- 어서 내려와
- 소문대로 잘 생겼어?

행렬이 보이기 시작했어.
다가오고 있어!

하지만, 생김새는 아직 안보여!

그가 보인다! 정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남자야!

아그네스,
아그네스 자매!

왜 헌신기도는 팽개친거죠?

'그랑디에' 신부님을 보고 있어요.

'상트 마르트'님의 장례식을
보고 싶었어요, 수녀원장님!

사탄은 감각적 즐거움으로
우리를 유혹할 준비가 되어있죠.

장례식을 보는 것보다
'상트 마르트'님을 위하여

기도를 하는게
더 신실하지 않을까요?

그것이 바로
격리된 수도회의 힘이죠.

알고 있습니다, 수녀원장님!
하지만 엄숙한 장례행사이고

추기경께서도 특별히
참석을 허가 하셨잖아요?

당신 삼촌, 추기경의 권능은
이 논쟁 밖이예요, 아그네스 수녀!

이런 명상의 생활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불쌍한 클레어 수녀와
함께 해야 할거예요.

페스트 환자들을 돌보며
벌레끓는 우리같은 바닥을 닦을래요?

이곳 수도회가 마음에 듭니다.

그러면, 두가지를 함께 하세요.
무릎꿇고 수녀원 전체를 닦고

망자의 영혼을 위해
기도하는 걸 동시에요.

매주 화요일 오후
한 시간 씩, 침대에서...

레이스 쟁이의 과부와...

그리곤 고해성사를 하죠.

이건, 위선 아닌가요?

어땠든, 잘난 그의 고해만큼
나쁠 것도 없네요.

글쎄, 성구 보관실에서도
그 짓을 한대요.

거의 영성체 바로 앞인데 말이죠.

저런 미남에게 안기면
신성 제단에선들 어때요?

- 쉿! 그건 신성 모독예요.
- 저기 오네요!

저 멋진 사람 때문이라면
정말 지옥에 간들 어떨까요! 그쵸?

* 루덩의 주임사제 '위르벵 그랑디에' 신부
(Urbain Grandier)

* 우르슐라 수도회 '쟌느 드 상쥬' 수녀원장
(Jeanne des Anges)

나를 보지 마!
보지마, 보지마!

나는 정말 아름다워!
정말 아름다워!

내 혹을 떼줘!
혹을 떼줘, 혹을!

주님!
저를 주님께 인도해 주세요.

당신의 성스런 팔로 안아

피가 서로 통해
하나가 되게 해 주옵소서.

그랑디에!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하여...

* 법무관의 딸 '필리페 뜨랑송'
(Philippa Trincant)

해석해 봐, 한줄씩!

"육욕을 통한 쾌락은 더럽고
잠깐이며 병과 같다"

결국 질리지.

"그리고, 욕망은
언제나 질리기 마련이다"

계속해 봐.

마음에 안들어!
싫어!

라틴어를 배우라고
네 아버지가 보낸 거니까

우린 그를 속이면 안되지.

"그러나, 이런 영원한 즐거움속에서"

"조용히 누워
입맞춤 시간이 지나면"

"지겨움도 부끄러움도 없이"

"이제는 모두 기쁨 뿐이리!"

"끝이 없지만 영원한 시작!"

왜 우는 거야?

임신했어요.

이렇게 끝이 왔군.

기독인의 용기로
자신의 십자가를 견뎌야해, 어린 양!

무서워요.

당연히 그렇겠지.

내가 어찌
아이를 가질 수 있겠나?

너무 무서워요!

사랑을 할 때는 용감했잖아.
아닌가, 필리페?

그 많은 여름 밤들

함께 한 순간들은
얼마나 두려움이 없었나!

기억 나?

짐승을 깨운것 처럼 즐겼잖아.

- 이젠 그 짐승이 우릴 삼킨다.
- 도와줘요!

우리는
서로의 구원이 되려 했어.

정말 그게 가능하다 믿었나?

- 사랑해요.
- 그래, 믿었지.

널 떠나던 그 날이 생각나.
넌 평소와 달리 능수능란 했지.

난 욕정적 자신감에 가득 찼다.

그건 완벽한 성적교합에서만 오는 거지.

난 가면서 생각을 했지.

솔직히 말해줄께...

육체는 그 본래의 목적을
초월 할 수 있어.

그럴때 그것이 진정한 순수함이야.

상상력의 한계에
찬양 되어질 순수함!

모든 건 허용되어 있고
모든 건 온전해!

그리고, 이런 완벽함은
그걸 이해하는 자에게만 주어진다.

존재의 흉물스런 상태지.

하지만 지금은 뭐지?

알이야...

외로움, 지겨움, 정떨어짐...

사랑은 어디갔죠?

정말, 어디 있을까?

아버지에게 가서
진실을 말하고

좋은 남자를 구해 달라고 해!

어딘가에 있어.

날 도와줘요...

어떻게 도와줘?

내 손을 잡아 봐.

시체를 만지는 기분이지?

안녕, 필리페!

오래 있지마!

그 쪽 더 올려!

줄줄 흐르는군...

시신을 밖에 내 놓으세요!

다 죽었어요!
다들 죽어가요!

신부님,
빨리 좀 와 봐주세요!

약사와 외과의가 도움이 안되요,
엄마가 죽어가요!

꽃가루를 잘 뿌려서
가장 강한 방향제인

'유칼립투스' 꽃가루를 썼어.

그리스 '칼럽토스'지
꽃부리는 씌워져 보호되어 있지.

쌩쌩한 말벌을 넣고...

벌이 약이 될 거야.

독이 독을 제압하면

죽 던지, 낫게 되겠지.

어제는 겨우살이 가루를 쓰고

- 흑앵두 물을 쓰더니...
- 이건 인정된 치료법 입니다.

아무도 뭐라지 않아요!

거머리, 말린 독뱀!

오가피 열매, 양귀비 씨앗!
이제는 뭐야?

말벌?

무슨 생 미친 짓이야?

- 악어?
- 짝을 맞춰 치료합니다!

원숭이 파충류예요.
미세 혈액순환에 도움이 돼요.

미쳤어!

하나님께로 향하세요, 성도여!

기쁘게, 기쁘게요!

당신은 영생의 문턱에 있어요.
부럽군요.

시체를 꺼내세요!

시체를 꺼내 놓으세요!

같이 기도를 합시다.

주님, 당신에게 영혼을
보냅니다. 당신의 종, 마담...

드 브루(de Brou)!

드 브루!

마담 드 브루..

이 세상에서는 떠났지만
당신에게서는 영원할 거요.

이 세상에서 지은 죄를

나약한 인간으로서 지은

그녀의 죄를
주님의 인자하심으로

사하여 주겠소.

- 아멘
- 아멘

어디있어?
시체 속에 숨어있나?

나와라, 겁쟁이!
이젠 죽은 자가 널 구할 수 없을거다!

어디 있는 거야?
더러운 '그랑디에'는 어디있어?

그 놈에게 이 도시
모든 여자가 당했어, 한 둘이 아니야!

- 엄마도 딸도...
- 산 사람도 죽은 사람도...

- 시체 강간자!
- 처녀 유혹자, 창녀들!

그는 독실한 체 하지만
창녀들 냄새가 진동해요.

시끄러, 내 딸이 당했다고!

- 집 안에 있습니다, 판사님!
- 집안 위층이에요.

- 저기 있어요!
- 순수한 어린 양, 내 딸을 손대다니!

가장 순수한 어린 양(lamb)이
욕정의 숫양(ram) 몫 일수 있죠, 뜨랑송 씨!

백합같은 정조가 더렵혀졌어!

하나님의 말씀에서와
천국에서 말고는

백합도 시들어 썩지요.

받아요!

지옥에 떨어지는 걸 볼거야!

사생아들과 함께
걷게 되겠죠, 분명히!

너는 더러운 놈,
신이 갖다버린 놈이야!

교황에게 보고 하겠어!

또한 법정에 서게 되겠죠, 판사님!

제 사촌의 말로는
딸이 임신을 했다는 군요.

창녀들도 많은데
왜 그녀에게 손을 댔죠?

- 한 가지 방법이지.
- 뭐하는 방법요?

세상 모든 것들은
나 같은 사람에겐

결국 단 하나의 의미란 걸
이해하기 시작했지.

권력, 정치, 재물
여자, 자존심, 야망...

난 그것들을
네 사촌인 뜨랑송 씨가

무기를 고르는 것과
같은 관점으로 그것들을 선택해.

내 의도는 딴데 있어.

나는 세상 모든 것을
내게서 돌려 세워 볼거야.

신부님 자신이 끝장 날 거예요.

난 하나님과의 합일이라는
위대한 욕구가 있어.

그건 신성 모독이예요.

* 참사관의 딸 '마들렌 드 브루'
(Madeleine de Brou)

전 매일 미사를 드리고
하나님을 사랑해요.

부모님도 다 떠나셨으니
하나님만을 섬길 수 있어요.

이건 제 소명입니다.
수녀원장님!

얼굴은 정말로 그림책 속
처녀 순교자의 얼굴이군요.

신실한 얼굴이예요.

경건한 검은 수도복이
아주 잘 어울리겠어요.

예쁜 묵주군요.

- 어머니 거 였어요.
- 이건 뭐죠?

오, 주님의 형상이군요.

순 은으로 만든...

눈빛이 슬퍼요.

뭘 숨기고 있는거죠?
덕성? 혹은 정욕?

최소 한가지 죄를 지었군요.
'교만'이라는 죄!

우리 대부분이
왜 여기 있는 줄 알아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고

그에게 자신을 바치길 원해서죠.

여기 있는
대부분의 수녀는 귀족인데

그런 그들이
수도생활을 받아들인 이유는

집에서 그들에게 신부 지참금을
줄 만큼 넉넉하지 않기 때문이죠.

아니면 너무 못 생기거나
가족에게 짐이 된 사람이 거나.

주님에 대한 사랑으로
영혼을 불태우는 용광로가 되려한

그런 모임은 죽은지 오래예요.
편한 목적의 회색 재만 남았죠.

이걸 받아요!

이 교단의 설립자
'안젤라 메리치'가 쓴 거예요.

그걸 공부하고 다시와요.
몇가지 물어 볼 거예요.

감사합니다, 수녀원장님!

신의 축복이 있기를!

놀랄 일도 아니오.
독실한 척 잡소리를 떠든

안젤라 메리치의 책을 읽고
혼란스러운 건 당연합니다.

대부분 종교는
'주여! 주여!'만 자주 외치면

용케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고 믿지만

그런 훈련된
앵무새 무리같은 짓은

같은 말 떠드는 것
만큼이나 아무 소용이 없소.

당신은 수도원 안에서보다
밖에서 더 많은 선행을 할 수 있어요.

'우르술라 수도회건 '카르멜'수도회건
당신은 겸손하게 선행을 드러내지 않을거요.

당신이 있을 곳은
이곳, '루덩'이오!

그들에게 지혜의 눈부신
선례가 되는것도 당신의 소명이요!

소멸되는 허영심에만 매달리는
멍청한 처녀들에게 말이요.

저는 고해 성사를 받으러 갑니다.

예, 신부님!
감사합니다!

신부님, 죄를 지었습니다.

당신의 용서를 구하러 왔습니다.

마지막 고해가 언제였죠?

잘 아시잖아요!

이곳은 교회당이지
시장통이 아닙니다.

- 정중함을 갖추고 얘기하세요.
- 날 사랑했잖아요, 난 알아요!

그 많은 시간을
서로의 품에 안겨 보냈잖아요!

그만 해요!

이제 당신은 자신의 추잡함속에서
만족스럽게 뒹굴지 않을 것이오!

당신은?
당신이 저지른 죄는?

고해는 용서를 구하는 거요.
남을 탓하는 게 아니오.

거기, 조용히 해요!

그럼 어떻게 해요?

당신의 그 굴욕은 아무것도 아니오.

주님께서 당신에게
고통을 주시려 한다면

당신은 그 고통을 원해야 하고
기쁘게 그걸 받아 들여야 할 거요!

가시오.
다시는, 죄를 짓지 말고!

속죄를 위해
오늘 이후 금식하시오.

무릎꿇고 주님 앞에서

용서를 빌며 기도하시오.

내가 너를
너의 죄로부터 사하노라.

용서해 주세요, 신부님!
죄를 지었습니다.

마지막 고해성사가 언제였죠?

일주일 전입니다, 신부님!

고백할 건 뭐죠?

'교만'의 죄로 고통받습니다.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어제 밤 낮 내내
페스트 환자를 간호하고

내 자신에게 만족했습니다.

우리가 해야할 일에 만족하는 건
하나님도 허락하십니다.

그리고 '분노'의 죄도 지었습니다.

말해 보세요.

쟌느 수녀원장님에게 화가 나서
그녀가 꺼져 버라길 바랬습니다.

너의 죄를 사하노라!

다른 것도 있나요?

어서요!
다른 사람들이 기다려요.

- 불순한 생각을 했습니다.
- 어떤 생각이요?

남자 생각이요.

남자의 이름이 뭐죠?

아침 이른 시간에
그를 생각합니다.

제 침실이
뜨거워 숨이 막힙니다.

그게 죄인 건 알지만
그를 생각하면 너무 좋습니다.

제 몸이, 신부님!
제 몸이 그가 만지길 원합니다.

그런 생각을 지우려고 애쓰나요?

- 아니면 즐기나요?
- 전 기도를 했어요.

거기서 빠져 나오고 싶나요?

- 대답해요!
- 아니요!

원해요, 빠져 있기를....

절 벌하세요!
당신을 사랑합니다... 그를!

그를 사랑해요!

수녀원에 갔어야 했나봐요.

당신을 사랑해요.

내 집으로 가서

나를 기다려요.

죄를 지었습니다.
용서해 주세요.

어제 오셨잖아요.

맞습니다,
하지만, 그 후에 또 죄를...

무슨 죄였더라? 이번엔...

당신이 죄를 잊었다면

주님도 잊으셨을겁니다.

성모 마리아님!
죄인의 기도를... 아멘!

마리아님을 찬양 합니다.
은총이 가득하시고, 주께서 함께 하시며

모든 여인들 가운데 복 되시고

복 되신 당신의 태중의 열매

예수님...

성모 마리아님...

죄인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할 말이 있어요.

네

성교를 아시오?

네

내 말 잘 들어요, 마들렌!

옷을 바닥에 벗어 던지고

손으로 더듬고...

땀 흘리고...

이불을 더럽히고...

그런 모든 것들 속에

어떤 사랑은 있어요.

인간의 사랑이죠.

그렇게 생각해요?

네

내가 당신을 사랑할까요?

그렇게 생각해요.

그럼, 그것 말고는
뭘 줄 수 있을까요?

저는 단순한 사람예요.
배운대로 세상을 봅니다.

저는 죄인이지만
주님은 저를 버리지 않으셨죠.

당신과 함께면 주님 앞에서
두렵지 않아요, 죄 안에서도요.

나를 부끄럽게 하는군요.

가시오!

저 때문에 마음 상하셨군요.

맘 상하게 했다면
용서해 주세요.

가세요!

오, 주님!
도와주세요!

저 여자를 사랑합니다.

당신과 함께 할
길을 인도해 주세요!

묵주기도 '고통의 신비' 5단 묵상,
'십자가에 박히신 주님' 입니다.

우리가 찬양(Ave)을 말할때는, 자매들!
주님이 받은 고통을 떠올려 보세요.

십자가에 못으로 박히시고

십자가에 매달려 돌아가셨죠.

주님의 아름다운 육신을 생각해봐요.

못박혀 찢어지고

손위로 피가 넘치는

망치질을 할 때마다
움찔거렸던 그의 손.

사랑하시기에
이 모든 고통을 받으신겁니다.

사랑 때문에

죄를 사하여 주소서!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소서!!

결혼?

결혼은 자연의 섭리이니
곧 주님의 뜻입니다.

결혼의 본질이나
의미를 물어본 게 아니고

신부가 결혼해도
되는건지 물은 거예요.

신약성경의 모든 율법을
잘 살펴보면

결혼의 금지는
어디서도 찾을 수 없을 거요.

실제, 결혼을 칭송하고
신성시 하고 있어요, 아닌가요?

하지만 순결함도
귀한 덕목으로 칭송하고 있잖아요.

성 베드로가 말하기를
'결혼한 자는 선한 일을 하지만'

'순결하게 남은 자는
더 귀한 일을 한다' 했지요.

난 됐어요.
그저 선한 일을 하고

마주 대하는 이들에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예수님도 사도들에게
결혼을 막지 않으셨고

대부분이 결혼을 하고
가정을 가졌죠.

그럼에도 주님을 따르려
가족들을 버렸어요.

필요해서 버린거지
의무는 아니었어요.

그러니까, 부인들과
아이들을 모두 데리고

끝없는 사막을 건너고
산을 오르는걸 상상할 수 있겠어요?

그들은 마지막까지
온전한 결혼 상태로 남았어요.

그러니까, '그랑디에'에게 독신을 강요할
어떤 율법도 없단 건가요?

나는...

우리의 창조주, 주님의 말씀을
나의 신조로 여깁니다.

"남자가 혼자사는 것은 좋지 아니하니라"
------ 창세기(Genesis 2:18)

이제야, 제 마음이 좀 편히 쉬겠군요.

이게 뭐하는 짓이야?
책임자가 누구야?

대답을 하여라!
누구 짓인가?

다시 묻는다!
이게 누구 짓인가?

나는 '로바르디몽' 남작 이오.
* 바롱 드 로바르디몽
(Baron de Laubardemont)

최고 법원의 법원장이고
* 바롱 드 로바르디몽
(Baron de Laubardemont)

국무회의 의원이오.

지금은 국왕 폐하의
직속 특별 감찰관의 자격으로

루덩의 성벽을 철거하라는
명령을 집행 중입니다.

말씀해 보시지요, 신부님!

왜, 무엇 때문에
폐하께서 우리 도시를

파괴하라고 명령 하셨나?
'로바르디몽' 남작!

당신이 제일 잘 알고,
잘 이해하실 텐데요, 신부님?

루덩은 위험한 '위그노 (Huguenot)'
교도들의 본거지 입니다.

우리 선한
카톨릭 신도 숫자의 두 배죠.

하지만, 루덩의 신교도들은
전쟁때도 폐하께 계속 충성했잖소?

오늘의 충성으로
내일의 반란을 덮을 순 없소.

꼭 보아야겠소!
폐하의 명령서는 어디있소?

정치적인 일에 개입하지 마시오.
교회에서 고해자들이 기다리오.

그랑디에!

다시 한번 묻는다!

도시의 파괴를 명한
폐하의 명령서는 어디있나?

당신은 성직자가 마치
군주처럼 행동하고 있소, 신부!

- 당신의 지휘권은 무슨 근거요?
- 여기요!

돌아가신 우리의 군주
'상트 마르트'님이

새로운 선거가 치뤄질 때까지

나에게 전권을 위임하셨다!

여기 있소!

폐하의 명령서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소.

며칠 문제요. 그건
형식적인 절차일 뿐이오.

우리 성벽에서 벽돌이
하나만 더 떨어지면

그게 바닥에 닿기 전에
당신은 죽게 될 거요.

멈춰라!

일단, 작업을 중단한다.
명령서가 도착할 때까지다.

잘 하셨어요, 신부님!

신의 은총이 있기를...

신부님 뿐이예요, 대단하세요!

수고하셨어요.

모두들 이번일을 기억할거예요!

잘 했어요, 그랑디에!

- 수고했어요.
- 주님의 은총이 있기를...

잘 하셨어요, 신부님!

간단히 이해될 문제 입니다, 폐하!

프랑스 전역의 작은 지방도시의
차치 정부는 폐쇄되어야 합니다.

그럴려면 먼저,
모든 형태의 성벽을 허물어야 합니다.

그렇게 해!

이젠 우리 도시 차례인가요?

전부 다 파괴하려 할까요?

이게 그들이 원하는 거지요!
이건 당연히, 계략입니다!

소위 '국가주의'의 발흥이 있을 때는

언제나
의미는 단 하나 입니다.

누군가가 국가 전체의
통제력을 장악하려는 겁니다.

저 성벽의 의미는
우리의 자치권을 뜻하죠!

- 맞아요!
- '리슐리외'는 이걸 원치 않아요!

왕을 기만하고 있습니다!

국가의 사명을 다하려면
프랑스 스스로 자유로워야 합니다.

그렇지!

우리같이 무지하고
촌스런 지방평민들은

성벽 너머 세상을
잘 알 수 없기 때문에

그들은 그걸 허물라는
명령을 내리는 겁니다.

우리의 시야가 넓어질까요?

전하, 시야가 좁은
일반인들의 충성심은

프랑스가 아닌
그들의 도시에 있습니다.

그래, 알았어!

리슐리외 같이
권력을 원하는 사람은

자신의 행동을 터무니없이
정당화 시킬수 있습니다.

성벽을 그대로 두신다면

개신교도 들에게
봉기의 기회를 주시는 겁니다.

알았다고!

성벽이 없어지면
우리는 무방비 상태가 될겁니다.

그 어떠한 적에게도
속수무책이 되는 것입니다.

그냥 하나의
시골 마을처럼

약하고 무력한 상태가
된단 말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독립적 방위가 무너지면

우리의 자유도 사라지게 됩니다.

폐하에게 편지를 씁시다.

우리의 충성심을 밝히고

그의 지혜롭고 정의로운
결정을 믿어 봅시다.

안 돼!

다른 곳들은, 리슐리외!

알아서 자네 맘대로 하더라도

루덩은 안돼!

오랜 친구이자, 죽은 루덩의 군주
상트 마르트에게 약속을 했거든.

그의 소중한 도시의 작은 돌
부스러기 하나도 건드리지 않겠다고

설마 자네는, 우리의 약속을
철회하길 기대하는가?

아닙니다, 폐하!

자! 그래!

그렇지!

- 나가, 작고 예쁜 새야!
- 날아가렴!

또 한 마리의 개신교 새가
자네 것이 됐군, 리슐리외!

훌륭하게 잘하셨습니다, 폐하!

잘 가거라, 검은 새야!

"무쏘(Moussault) 신부님은
정말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주님의 뜻이 었어요"

"하지만 그분이 돌아가시면서
우리에게 문제가 생겼습니다"

"새로운 고해 신부님이 필요하게 되었어요"

"한번도 뵙지는 못했지만,
그랑디에 신부님!"

"근래에 주님께선
내 상상속에 자주 당신을 보내셨죠"

주님의 이름으로
이 반지를 축복합니다.

반지의 주인이
남편에게 충실하기를...

주님의 뜻을 따르는
평온한 마음을 기뻐하고...

생이 다하는 그날까지
주안에서 서로 사랑하기를...

"그래서, 신부님께서 우리의
영성 감독관이 되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우리를
인도해 주실거라 믿습니다"

"주님안에서 안녕히!"

이 반지로 그대와 결혼합니다.

금과 은을 그대에게 드리고

내 몸으로 그대를 섬기리다.

그리고, 세상 모든 선물을
그대에게 드리리다.

성부와..

성자..

그리고,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그랑디에!

우린 세상으로 나가야 해요.

종을 울려
세상에 우릴 알려야해요.

이렇게 어둠속에서
숨 죽이고 있지 말아야 해요.

사랑하는 주님, 내 남편!

키스해 주세요!

변호사의 아들이자

박식한 수사신부,
'상트의 그랑디에'의 조카.

보르도의 '제수이트 칼리지'에서
10년간 공부하였고

신학을 전공하여
1615년 사제 서품후

제수이트(예수회) 수련수사가 됨.

27살이 되던 해에
2년간의 신학과 철학 고등과정을 마치고

예수회에 의해 루덩의
성 베드로 교회의 책임성직을 받음.

- 수사신부가 된 후...
- 그만!

진보적인
예수회에서의 교육과정을 보니

그가 무모하고 제멋대로 인게
놀랄 일이 아니군.

그가 루덩의 통치자가
되는게 허락되면

기독교와 개신교를
똑같이 보호하려 할거야.

그리고, 자신의 도시를
전 '포와투' 지방에서

가장 강력한 요새로
만들도록 명령할 겁니다. 추기경 예하!

루덩이 건재하는 한
남서 프랑스의 통제권은 손에 넣지 못해.

그 성벽은 반드시 허물어야만 한다!

돌을 쌓아 '리슐리외' 라는
새 도시를 만들 수도 있을 겁니다.

그 반역자 신부는 루덩의
돌 한덩이도 못 건드리게 하잖아요.

- 폐하도 말입니다.
- 그건 변덕으로 하시는 말이야.

시간이 다가오면
폐하도 주님의 참뜻을 아시겠지.

그 호전적 그랑디에 신부는
어떻게 하실 건가요, 예하?

그는 변덕과는 거리가 멀죠.

그의 불멸의 영혼을 위해서도
그는 겸손해져야 하고 교만은 뭉개져야 해.

물론 예수회를 배경으로
그게 쉽지는 않겠지만 말이야.

이런 말을 알지?

'한 사람의 생애 첫 7년을 가지면
나머지도 가질 수 있다'

자넨 그를 절대 부러뜨릴 수 없어.

저도 문구가 있습니다, 예하!

'한 사람의 친필 세 줄을 가지면
난 그의 목을 매달 수 있다'

문 열어라!

내가 '그랑디에'랑 결혼할래!

넌 이미 예수와 결혼 했잖아!

'마들렌 드 브루'는
나 '위르벵 그랑디에'를

당신의 '불법적' 혼인의
남편으로 받아 들이겠는가?

네, 가장 '안 경건한' 신부님!

이제 우리는 부부임을 선언하노라!

그리고 그들은 살을 섞을 것이다!

아그네스 수녀!
제발 이 창피한 장난은 그만해요!

하지만 사실이예요.

정육점 주인이 말해줬어요.
외과의 한테 들었대요!

지난 주에 그랬다네요.

제가 참 소명을 가진 건지
모르겠습니다, 수녀원장님!

그리고, 제 고해신부님께서
충고해 주셨는데...

저는 이 도시에서
더 도움이 될거라 하시더군요.

화냥년! 매춘부! 내숭떠는 년!

소명 같은 소리!

당연히 소명을 가졌겠지!

간통년!
간음년!

성물을 훔치는 암캐 년!

성직자를 유혹하는 년!
그게 네 소명이다!

네 집은 매음굴이고
넌 역겨운 매춘부야!

네가 있던 사창가로 돌아가!

그가 날 먼저 보기만 했더라도

두건 아래 내 얼굴은

구름을 뚫고 숨어보는
천사의 얼굴 같은데...

그리고, 내 눈동자는...

실례합니다, 수녀원장님!

새로 영성 감독관께서 오셨는데
여기 예배실에서

뵙고 싶다고 합니다.

그랑디에!

그랑디에! 그랑디에!
아직 늦지 않았어! 날 보여 줄께요!

- 그랑디에 신부님은 어디 계시죠?
- 저는 '미뇽(Mignon)' 신부입니다.

제 편지는 그랑디에 신부님에게
보낸 것 입니다.

그랑디에 신부님은
영성 감독관이 되어 달라는

당신의 청을 받아 드릴 수 없어
안타까와 하고 계십니다.

제가 고해신부가 되어 드리지요.
그랑디에 신부님은 시간이 없으십니다.

도시 때문에
힘든 임무를 맡고 계시거든요.

'도시 때문에 힘든 임무' 라고요?

전 이 문제를
주님께 고해야 합니다.

진정해, 진정!
그럼 안돼, 침착해야 해!

그는 내게 사랑을 말해요.
음탕하고 음란하게

그는 애무하며 나를 다루어요.
욕정적이고 외설적으로

그는 밤마다 제 침실로 들어와요.

그리고, 내게서 제 성스런 신랑,
주님께 바쳐야 할 것을 빼내가요.

어떤 형태로
그 인큐버스(몽마夢魔)가 빼내가죠?

거시기 요!

- 그랑디에 요.
- 네?

그랑디에!

지금 하는 말이
얼마나 심각한 건지 아시요?

네, 저를 도와주세요!
신부님!

물론, 증명할 수 있는 건 없습니다.

수녀원장이 약간 심한
히스테리 정도일 수도 있죠.

그래!
단지 추측일 뿐이라?

그럼 내 딸의 임신도
충분한 증거가 안된다는 거요?

분명한 간음의 증거입니다!

하지만 일반인 짓인지
성직자 짓인지 증명하기는 힘드오.

잘 아시지 않소? 판사님!

일리가 있어요.
각하, 맞는 말입니다!

제가 다 말했잖아요!

데리고 나가!

하지만, 저희 쪽 증거는
자체로 충분합니다.

신성 모독적 결혼 미사요!

교회 뒤 어둠속에서 목격됐어요!

그리고, 간음 현장도

제가 열쇠구멍을 통해 들었어요.

제가 다 기록해 두었죠.
10시, 4시, 어제 8시 반...

애국심이 자랑스럽겠군, 여러분!
하지만 그걸로는 충분치 못해!

미농 신부의 말이
그나마 가장 믿음직스럽군.

그것도 분명히 입증 되어져야 하지만

그것이 악마의 홀림(possession)이
분명한 경우라면

그리고 그랑디에 자신이
연관된 것이 증명 된다면

당연히 조사가 이루어져야 하겠지.

제가 의학적인 부분은
기꺼이 도와드리죠, 남작님!

화학이나 생물학적 부분은
제가 돕겠습니다.

나도 객관적으로 참여해도 될까요?

신부?

물론이죠, 이게 분명한 경우라면
사람은 많을수록 좋겠...

수녀원장은 벌써
복부 경련과 팽만을 호소합니다.

- 흥미롭군요.
- 드물지 않아요, 가상 임신을 뜻하죠!

- 이미 알려진 거예요.
- 악마와는 상관이 없죠.

방귀 정도 의미죠.

추측은 무의미 해.
마녀사냥 전문가가 필요해.

'바레(Barre)' 신부를 불러야 해.

안녕하시오, 수녀원장!
저는 '바레' 신부입니다.

몸은 좀 어떠시오?

괜찮아요!
고마워요, 신부님!

다행이군요.

거기 있는가?

주님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이제 모습을 보여라!

주님안의 자매여!
질문을 해야할 것 같군요.

무릎을 꿇으세요.

사악한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을 때가 기억나나요?

네, 신부님!

환영을 보았습니다.

남자가 호수 위를
걸어오는 환상이었죠.

그의 몸을
제 머리카락으로 닦아줬고

전 엄청난 사랑을 깨달았어요.

그건 제 기도 내내 계속됐어요.

며칠간이나 그 남자를
머리속에서 지울 수 없었습니다.

그 남자가 누구였죠?

안개 때문에
볼 수 없었어요.

이건 멍청한 짓이오!
공개적인 악령 퇴치는 잘못이었소!

도시 전체의 웃음거리가 되기 전에
여기서 그만 합시다!

납득이 안되오, 수녀원장!

우리의 확신이 이대로 라면
내가 다시 말 안해도

당신은 영원히 지옥에
빠지게 된단 걸 알거요.

- 불쌍한 원장수녀님!
- 이제 어쩌려는 걸까요?

어서 말해봐요.

어느 날 밤이었어요.
그가 웃으면서 제 방에 들어왔죠.

- 그가 누구요?
- 어두워서 안보였어요.

- 혼자 왔던가요?
- 아니요, 6마리 짐승과 함께요.

그래, 그리고는?

그는 저를 부드럽게 안아
예배당으로 데리고 갔는데

그와 같이 있던 놈들도
우리 수녀를 한명씩 데려왔죠.

이리 와 보세요.

뭐라 하오?

그녀는 놈들이

그녀와 다른 수녀들이
자신들의 몸으로

음란한 제단을 만들게 했다는군요.

- 그리곤, 숭배를 강요 당했대요.
- 또...

그리고, 그와 나는
알몸으로 껴안은 채로

천국으로 올라가서
별들의 바다에 몸을 담갔어요.

- 전 평화를 찾았어요!
- 미친 여자군!

안녕하세요?

- 어디다 둘까?
- 네 쪽에 둬!

- 오늘 아침 좀 쌀쌀하죠?
- 우린 괜찮아요!

저건 악마가 아니오!

그녀는 본인 목소리로 말하고 있소.
욕정을 못채운 여자의 목소리요.

이걸로 됐어요!

그렇게 쉽게 넘어가지 마세요.

그녀의 순진함은 가짜예요.

가식의 얼굴은
사탄의 교활함으로 만들어 진거요.

그녀 몸, 숨겨진 골짜기에
악령이 숨어 있는게 확실합니다.

과학적 검사가 밝혀 낼거요.
그리곤, 놈과 싸우게 될겁니다.

이건 완전실패야!

증거가 더 필요해.

그랑디에가 없을 때
그의 방을 수색해 봐!

당신 딸의 증언이
나중엔 필요할 수도 있어.

예, 각하!
알겠습니다!

- 어때?
- 전문가로서 보기에는...

- 그가 말할거예요.
- 내가 하고 싶진 않아요.

그래서 뭐야?

저, 이렇게 말하죠.
좀 문란한 자국이 있어요.

말 돌리지 말고!
사통이 있었던 거야?

- 욕정의 흔적이 있나?
- 그렇다고 볼수 있죠.

수고했어, 그거면 충분해!
악령 퇴치를 준비해!

- 수녀원장!
- 네!

이건 극단적 조치가 필요하오.

- 무슨 말이죠, 신부님?
- 악령을 몸에서 쫓아내야 해요!

물을 축성해 주시오.
미뇽 신부!

저 기구를 통해서, 자매여!
당신은 구원 받을거예요.

주여! 안돼요!

- 들리는가? 아스모데우스(Asmodeus)?
- 제발! 제발!

날 놔줘, 똘 신부놈아!

안에 있구나!
'적 그리스도'가 방금 말을 했다!

용서를... 그렇게
말하려던게 아니었어요.

주님을 모욕하는 불경을 말하고
용서를 구한다?

'바레' 신부님!
지금 제가 말하는 거예요!

저 '쟌느 드 상쥬' 수녀예요!

믿을 수 없어!
넌 수 많은 목소리를 가졌지.

주님이 사탄의 송곳니로부터
나를 보호해 주셨도다!

살려주세요!
제발!

안돼요!

- 준비 됐나?
- 우린 끝났어요.

이제 악령을 쫓는다!

- 단단히 붙들어!
- 안돼요, 신부님!

안돼요, 신부님!

너를 내쫓는다,
가장 사악한 악령이여!

우리의 대적의 화신...

... 모든 악의 맹공
전체 악의 군단

주님의 이름으로 명령하노니

이 몸에서 당장 나가거라!

저 신부는 패륜아야!

저건 신성모독 죄야!
쟌느 수녀는 죄가 없어!

신부에 의해 의도적으로
이용 당하고 있어!

- 주님의 성전을 더럽히고 있어!
- 아유, 좀 조용히 해요!

저 짓거리를 멈추라고 해!
당신들은 모두 장님이야?

악마 때문이 아니야!

- 고통스러워 소리지르는 거지!
- 이건 성령에 대한 모독이야!

저 불평분자들은 누구지?

작은 놈은 빵집 주인이고
다른 놈은 가장 큰 호텔 주인이죠.

음식 장사를
생각해 봐도 좋겠군, 친구!

좋죠! 장사가 잘 될것 같군요.

올해 관광철은 일찍 시작되겠군.
더 큰 극장이 필요하겠어.

악마는 수녀원장의 몸에서

정확히 10시 45분에 떠났군

누구 때문에 이렇게
악령에 씌인 거지? 쟌느 수녀?

- 신부...
- 신부?

어느 교회의 신부?

- 성 베드로의 신부...
- 성 베드로 성당이라!

이름을 말해요.

- 그랑디에
- 그랑디에!

내일 가지 말아요.

가야 해.

도시를 구하려면
꼭 가야 해.

여기 이 모함을 해결하고 나서
왕을 만나러 가세요.

미친 수녀 하나를 위해서
왕실 청문의 기회를 놓치라고?

내가 다녀오면
이 미친 짓거리는 잊혀 질거요.

지금은 잠이나 청해요.

그런데, 정말
그 여자를 건드린 적이 있어요?

본적도 없는 여자요.

그런데 왜 당신을 지목했죠?

그야 모르지.

소외된 여자들, 그들은
자신을 하나님에게 바치지만

남자에게 바치고 싶은
뭔가가 남을 수도 있겠지.

그러니까, 밤에 자다가
꿈 때문에 깼다고 생각해 봐.

그게 어렸을 때 꿈이나
옛 애인의 꿈이나

맛있는 음식이 보이는 꿈
그럴 때 그것이 죄라는 거요.

그래서 채찍을 꺼내서
자신의 몸에 고통을 주어야 해.

이게 규율이야.

하지만 고통은

관능적인 거요.

공포와 성욕이 섞여
소용돌이 치게 되는 거지.

그 수녀가 나를
자기 마음에 둔것 같소.

까닭없이 소문 같은 걸
훔쳐 듣고 상상을 키운 거지.

그러한 삶의 사막에서
무언가를 찾으면 희망이 되거든.

그리고, 희망으로 사랑을 하고

사랑으로 증오하게 되지.

그래서 그녀는 나에게
매달리게 되는 거요.

비참하고 불행한 그녀를
주님께서 도와 주시고

그리고, 당신을 축복 해주시고...

보살펴 주시길...
내가 떠나 있는 동안.

너희들은
악마와 결탁한 죄를 지었다!

그리고 '바레' 신부의
치료를 방해한 죄를 지었다.

한마디로
교회와 신의 뜻에 저항하였고

가장 성스런 신의 대표자
리슐리외 추기경의 뜻에도

대항 하였다.

또한, 존엄한
왕명의 집행에도 저항했으니

반역죄 또한 저질렀다!

너희들은 뉘우침없는 이단자들이다!

이보다 더 사악한 죄는 없으리니

반역자들에게는 사형뿐이다!

자!

멈춰!

하나님이 지금 내게
알려 주셨다!

이 선한 수녀들은

수녀원장의 몸을 괴롭힌
놈의 열기로 휩쓸렸던 것 뿐이라고.

수녀원장의 살 속의 악령이

어리고 순진한 이 수녀들의
몸으로 옮았을 뿐이라고.

죄는 페스트처럼 쉽게 옮는 것이니.

만약 바레 신부님이 맞다면,
선한 자매들이여!

아직은 목숨을 부지할 수 있겠구나.

살 수 있는 길을 깨닫기를 바란다.

너희들은 다 썩었다!
너희 살 속에 악마가 파고 들었다!

그랑디에의 악령이
그대들의 영혼을 장악한 것이다.

이젠, 그를 거부해도
그는 제 뜻대로 할 것이다!

- 너희는 발광 할건가?
- 네!

- 너희는 신을 모독 할건가?
- 네!

너희들 행동엔
더 이상 죄가 없을 거다.

너희들의 간악한 지도자
그랑디에를 발고하라!

그러면 우리가 너희를 구원하리라!

집으로 떠나기 전 급전을 보내오.

왕은 대단히 공감하셨소.

탄원을 읽어 보시고
우리의 성벽을 그대로 둘 것을

로바르디몽에게 명하는 교서를 내리셨소.

이런 중요한 문제가
쉽게 풀리니 믿기 어려울 정도요.

생각 할수록,
특별한 감각과 이해가

왕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소.

아침마다 깨며 느끼는 느낌이
터무니없을 정도로 긍정적이지만

리슐리외가 왕을 조종한다는건
어쩔수 없는 사실이니까 말이요.

지금은 왕이 우리에게 웃고 있어도

그리 오래 가진 않을 것이오.

우린 도움과 용기가 필요하오.

지꾸만 이상한 생각이 드오.

지금까지 방황해 왔고
늘 방황하던 나 같은 사람이

이제야 막연하나마
자신의 의미를 찾게 되었고

만물을 관장하시는
주님의 충만함의 한 부분으로서의

나를 느낄 수 있게 되었소.

그리고 알겠소,
내가 진정 원하고 있다는걸

루덩의 사람들을 위해 일하고 싶소.
당신을 위해서도 일할 거요.

우리 모두에 기도를 해주시오.
특히 나를 위해서...

사악한 악령들이여

이 여자의 몸을 떠나라!

뭐지, 뭐야?

- 왼쪽 심실이예요.
- 어린 아이의 심장 일부죠.

마녀 의식에 희생된 거야!
틀림없어!

- 봐! 성찬 제병에 묻은 것!
- 예, 굳은 피! 사람의 피예요.

- 그랑디에 걸까?
- 점액 물질은 정액일 수도 있죠.

- 그건 뭐지?
- 당근입니다.

전하께 길을 비켜라!
'듀크 드 콩데이' 공작 이시다!

길을 비켜라!

친애하는 신부님을
방해하고 싶지는 않소.

내가 왕가의 일원이란 걸

아무리 왕과 가깝대도
밝히지 않으려 했건만...

그래도 주님보다 앞서와야 했소.

사랑해 줘! 사랑!

분부만 내리십시오, 전하!

여기 발광하는 여자들이
악마가 씌인 자들이 맞나요?

한 신부의 책동에
놀아나고 있습니다.

그래, 이해 하겠어요.

아주 재미있군요!
기도를 계속하세요!

키스해 줘! 키스!

이게 여자라는 거다, 얘야!
잘 봐두거라.

토하고 싶으면 해.
아니, 만지면 안돼!

남자가 그들에게서 나왔거든!

역겹고 추잡한 것들의 번식장이다.

뜨거운 배설물속에
알들을 깐단다.

작은 코를 찡그리지 말고,
귀여운 것, 여기!

이 냄새를 맡아 봐!
어떤 이는 여자들을 좋아한단다.

예를 들면 여기에 속은
불쌍한 그랑디에 신부는

스스로 당해야 마땅하겠구나.

허락 하신다면, 전하!
시작 하겠습니다!

- 그러시오!
- 먼저, 밝혀둘 말이 있습니다.

이 안에, 전하!
성체(Holy Eucharist)가 있습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시여!
기도 하오니, 이 일을 행함에 있어

추호의 죄를 짓거나 잘못이 있다면
저를 꺼꾸러 트리시고

다탄(Dathan)과 아비람(Abiram)의 저주가
저에게 퍼부어지게 하소서!

대단히 번지르르한 말이군.
브라보!

리바이어던(Leviathan)!

리바이어던!

일어나라!
주님의 이름으로 말하노니!

들어라! 더러운 것!
내가 그 이름을 말해주마!

그랑디에!

신부!
이걸 시도해 볼까?

왕살 예배당에서 가져온
성스런 유물이오.

우리 주, 예수님의 피가
들어있는 작은 유리병이지.

어떠시오, 신부?
이 성유물을 이렇게

악마에게 가까이 가져가보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요?

그들을 쳐부수겠죠!

- 한꺼번에?
- 순식간에요!

물론, 이 성물이 치워지고 나면

악마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고
보장할 수는 없습니다만...

물론 그건 무리한 요구겠죠.
그래도, 한번 시험해 보겠소?

우리 주님의 이름으로
너희, 가장 무서운 악령들을

이 가장 성스런 유물로
내쫓으려 명하니

떠나라!!

구원받았어요!

구원받았습니다.

천만에 감사할 것 없다.
어린 성도여!

보았나?

보았지, 신부?

이게 무슨 장난을 치신 거죠?

오! 당신이야말로
무슨 장난을 치고 계신 중이오?

재미있게 놀아요!

안녕, 아가씨들!
너무나 즐겁게 놀고 갑니다!

어서 가자, 얘야!

...그리하여
너희 안에 계신 주...

찬미의 노래(Te Deum)를!

나는 나약하고 사악한 남자지만

이 여행 뒤엔 변화할 힘을,

루덩의 사람들에게 있는
선의와 지혜를 끌어낼 힘을

찾을 지도 모르겠다.

왕은 우리의 성벽을 지켜주셨다.

이제 우리가
왕에게 보여 주어야 한다.

도시는 사람들의 심장속에
살고 있는 강인함이란 걸

탐욕과 불화로는 절대로
도시를 파괴할 수 없다는 걸 말이다.

그리고, 우린 하나님의 도움으로
우리 도시의 성벽을

별들의 색으로 빛나는
아름다운 테라스로 바꿀것이다.

너 자신을 구하리라, 딸이여!
우리 모두를 구하리라!

영원히 네 몸속
사악한 유혹자를 떨쳐 버리리라!

놈의 죄를 세상으로 되돌리리라!

우리에게 평화를,
평화를 주시리라!

내가 아닌, 주님의 목자께
무릎꿇고 고하라!

권능의 주님이
너를 이끌고 구원하리니...

주님의 집을
서커스장으로 만들고

주님의 종을 광대로 만들다니!

사람들을 현혹하여
그들을 파괴하다니!

순수한 이들을 망치다니...

거기 서있는 순수한 성도
'드 브루' 부인이야말로

네 놈의 신성모독의
혼인 미사로 망쳐진 거 아닌가?

신성 모독이 아니예요!
주님의 눈길 아래 죄없이 결혼했어요!

주님은 우리 사랑의 증인입니다!

나는 그랑디에 에게
몸을 팔았어요!

나는 몸을 팔았어요!

저를 악마 왕궁의 공주로
만들어 준다고 약속했어요!

저를 마녀의 제식으로 데려가

내 몸을 더럽혔어요,
그는 알몸이었어요.

그의 몸엔 다섯개의
악마의 낙인이 있었는데

첫 낙인은 어깨에
두번째 낙인은 혀에

세번째는 엉덩이에
네번째와 다섯번째는

그의 오른쪽 고환과
왼쪽 고환에 있었어요!

그 곳들을 자르거나 찔러도
피가 흐르지 않으면

그가 악마라는 분명한 증거예요!

아니오!

나를 자만과 교만이
가득한 자라 부르시오!

이제껏 주님의 땅을 밟은 자들 중
가장 큰 죄인이라 부르시오!

하지만, 악마의 종은
절대 될 수 없소.

나는 겸손한 자가 아니었소.

내가 지은 죄를 알고
그 댓가를 치를 준비도 되어있소.

하지만, 수녀원장!
그대는 아시오?

지금 당신이 원하는걸
이루려면 치러야 할 댓가를?

내가 말해 드리겠소.

영원히 당신의 영혼이
무한 지옥에서 헤메는 것이오.

주님의 자비가 함께 하기를...

저 놈을 체포 해!

무슨 혐의로?

'이단' 이지!!

그랑디에 신부는 무고합니다!

이 심문은 모두
그를 연루시키기 위한 연극이요!

- 저 놈들도 체포해!
- 사악한 놈들!

저 자도 악마의 하수인이야
여자도 간통 했어!

이건 음모야!
막아야 해!

그를 우리에게서 빼앗으려는 계략!

그리고 나서
우리 도시를 손에 넣으려는 거야!

우리의 자유를!

주님의 이름을 걸고
맞서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를 구하시오!!

그녀를 용서하소서!

그녀에게 용서를!

사제들이 그녀를 망가뜨렸소!

혀를 뚫었는데 피가 나지 않네요.
악마가 확실합니다.

여자분들!

제발 좀!

"위르벵 그랑디에 신부가
나를 여섯 번 강간했습니다."

"1634년 5월 13일
자정에서 새벽까지"

명심하시오, 수녀!

만약 이 증언을 조금이라도
바꾸거나 철회하려 한다면

언제든지 당신은
영원히 지옥에서 살게 될거요.

저승에서 뿐아니라
이승에서도 말이요.

빨리 내려요!
그녀를 내려요!

그랑디에의 짓이다!

그 놈을 재판하기 전까지는
당신들 모두도 안전하지 못해!

오, 주님!

주님, 도와주세요...

원합니다...

오, 주님이 필요합니다.

당신을 찾은 것 같았는데

이젠 저를 저버리신 것 같군요.

증언을 다시 할 거라고
남작님에게 말했다면서요?

네, 다시 바로잡고 싶습니다.

그랑디에...

저는 무고한 자를
모독했습니다, 신부님!

속고 있는 불쌍한 자매!

지금 말을 하는 건
당신이 아니라 몸속의 악마입니다.

그랑디에를 보호하려는...

악령퇴치가 실패했군요.

다른 방법에
의지해 보는 수 밖에....

잘 잤나?

이런 소음속에서?

밖에 수 천명이 이제
침대에서 일어나기를 바라나?

게다가, 모두 너무 흥분해있지.

무엇에?

오, 너의 처형에!

아직 재판도 안 받았어.

그래, 그러면
원하는대로 재판을 해주지.

고문도 해주고.

마들렌은 잘 있나?

너와 저지른 죄의 자백에
마지막 열을 올리고 있다고 들었다.

잘됐군!
내가 그녀의 혐의를 확인 해주지.

앞으로 받을
고통을 생각해 봤나?

지금껏 받은 고통과
뭐가 다르겠어.

맞는 말이야.
물론, 하지만 장소가 다르지.

네 신도들 앞보다는
네 안에서 진행될거야.

그 고통은 두렵군.

어쩌면 판사들이
불필요하다 생각할 수도 있겠지.

아니면, 큰 즐거움을
누려온 누구처럼...

너도 고통을 즐기게 될거야.
그 추한 수녀와 함께.

불평꾼들의 잡음소리도 없이.

비명을 지르며
모든 걸 인정해 주겠다.

오, 그랑디에!
당신같은 남자가?

그러면 그럴수록!

네 고통을
하나님께 바쳐보는건 어때?

느낌으로 살아 왔으니

분명, 느낌으로 죽을 수 있겠구만.

노력해보지, 남작!

- 날 위해 기도해 주길 바라네.
- 그러지, 신부!

그러고 말고.

나도 당신을 위해 기도할 거야.

위안거리가 하나 생겼군.

지옥은 널 위해
모든 준비를 마다하지 않을거야.

주님, 우리 둘
모두를 불쌍히 여기소서.

당신에 대한 증거는
의심할 여지가 없소.

당신의 집을 조사해 본 결과

수많은 문건이 발견 되었소.

그 중 추기경님을 겨냥한
이러한 문서도 나왔습니다.

또한 당신은 공공 장소에서
추기경님을 비난함으로써

대중들을 선동하기도 했소.

더 개인적인 내용이 담긴
기록과 편지도 나왔습니다.

사제로서의 금욕주의에 대한
논문이 발견되었으며

이걸 쓸 당시
이자는 사랑에 빠진 듯 합니다.

그의 부인의 증언 기록도 있습니다.

그녀를 어떻게 한 거야?

자신의 죄를 깨닫고
극심한 괴로움 속에서

개인적 증언을 해 주었소.

피고와 함께
그의 성 베드로 성당 안에서

그 말도 안되는 결혼의식을
치렀다는 증언입니다.

그건 참 의식이었소.
진심을 다해 간소하게 치뤄졌소.

주께로 향하길 바라면서...

한 여인의 사랑을 통해 말이요.

그가 결혼하지 않은 여자들의
편지들도 있습니다.

그 중 한 편지는 그가
성관계를 가졌다는걸 암시하고 있습니다.

- 바로, 성당의 지붕 아래서!
- 제발, 그만 좀 하시오!

날 망가뜨리고 싶다면
망가뜨리시오!

정치적 간계와 국가의 사악을
폭로한 혐의 라면

나의 유죄를 인정하겠소.

하지만 어떤 남자가 젊은 날의
철없는 잘못에 대해 당당할 수 있겠소?

오래 전 서랍장이나
찬장 밑에 쳐 박아둔

지난 사랑 편지나
잊혀진 잡다한 문서들을...

과거를 떠올려 보려 할때나
잠시 꺼내어 볼 물건들이요!

한 때는 사랑을 받았구나.. 하고.

증거는 계속 더 있습니다.

재판관 님들!

우리는 정신 말짱한
시민들의 증언도 들었습니다.

사악한 의식에 참석시켜
어떻게 그들을 홀렸는지를...

우리는 우르슐라 수녀들 입을 통해
악마들이 말하는 걸 들었습니다.

피고는 사악한 마법사라고
맹세하고 맹세하는 것을!

성스러운 악마 퇴치자에 의해
제대로 추궁 당하게 되면

악마는 진실을 말하게 되어 있습니다.

- 그에 따르면...
- 거짓말!

거짓과 이단이오!

악마는 거짓말장이 이고
거짓말의 아버지입니다.

악마의 증언을
그대로 받아 들인다면

선한 사람들을
큰 위험에 빠뜨리게 됩니다.

바로 이런 사람들을 노리고
악마는 최고로 광분하기 때문입니다.

나는 내가
체포 당하기 전까지

수녀원장을 본 적이 없었지만

악마는 다른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말을 의심하는건

신성모독이라고...

당신은 주님의 가르침을
전적으로 왜곡하고 있습니다.

이건 새로운 교리입니다.

'로바르디몽'의 새 교리!
'바레'의 새 교리 입니다!

지금 이 경우를 위해
특별히 급조된 이 교리는

이 모두와
관계없는 자의 작품입니다!

진실! 혹은 법률! 혹은 신학!

한 사람의 의지를 보여 주려는
정치적 실험일 뿐입니다.

뭐든 파괴할 수 있는 한 사람!
한 명의 남자나 한 도시 뿐 아니라...

한 국가까지도!

이건 정치 재판이 아니오!

죄인을 데려가시오!

판결을 숙의하기 위해
법정을 정회 하겠소.

안녕하시오, 외과의 양반!

당신도 안녕하시오!

안녕하시오, 화학자 선생!

뭘 갖고 놀고 있소?

면도 칼이오.

- 이런 식으로 해야만 하나?
- 그렇소, 법정의 명령이오.

그래, 외과의 양반! 그간
공부한게 겨우 이걸 위해서요?

이발사가 되려고?

남을 평가할 입장이 아닐 텐데.

어서 서둘러!
모두들 선고를 기다린다.

잠깐만!

- 거울이 있소?
- 아니, 물론 없소.

기다려!

이게 있지!

선한 모든 이들이여,
내 말 잘 들어 보게나.

세 악마 이야기를 해 주리다.

첫 번째 악마는
사제의 영혼에 있었네.

그는 짐승의 표식을 갖고 있었네.

두 번째 악마는
수녀의 심장에 있었네.

그녀는 처음부터 저주 받았네.

그들의 사랑속에 숨겨진
세 번째 악마는

처녀 안에 있었는데
젊고 아름다운 여자였네.

사람들아, 내 얘길...

법정에서 정숙 하시오!

위르벵 그랑디에!

너는 악마와 거래한 죄가 판명되었다.

그리고 이 불경스런 관계를 이용해
그들을 홀리고, 유혹하고 타락시켰다.

성 우르슐라 수도회의 일부 수녀들을!

또한 음란, 불경,
신성 모독의 죄도 판명되었다.

너는 성 베드로와 성 우르슐라의
문 앞에 나아가 무릎을 꿇고

목에 밧줄을 걸고
2 파운드 양초를 손에 들고

하나님과 왕과 법에
사죄를 구하라!

명하노니, 너는
그 뒤 시장으로 옮겨져

말뚝에 묶여
산채로 태워질 것이고

너의 재는 사방으로
바람에 흩어질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기록한 명판이
우르슐라 예배당에 세워질 것이다.

재판의 비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너의 몰수된 재산에서
지불되게 될것이다.

끝으로, 형을 집행하기 전에

너는 질문을 받게 될거다.
일반 질문과 특별 질문 모두이다.

이 판결은 루덩에서
1634년 8월 18일 공표 될것이며

처형은 같은 날 이루어질 것이다.

그대는 할 말이 있는가?

재판관 여러분,
저는 혐의에 대해 죄가 없습니다.

그리고 두렵습니다.

하지만 오늘이 끝나기 전까지
아직 제 마음엔 희망이 있습니다.

전능하신 주님께서 보시고
저의 헛되고 혼란한 삶을

고통으로 속죄할 수 있게
해 주실 거라는 희망이요.

- 아멘!
- 아멘!

어서 죄를 지백하고
공범자들의 이름을 말하라!

혹시라도 재판관들께서
자비를 베풀 수도 있으니까!

공범자 따위도 없고
이 범죄는 나의 죄가 아니오!

이 어리석은 짓을 제발 그만두시오.

우리 둘 다,
내가 왜 법정에 세워졌으며

내가 왜 유죄 판결을 받았는지
알고 있잖소.

악마! 마귀!
이단자!!

그의 말을 듣지 마시오!

이건 위엄이 아니고
교만이오!

뉘우침 없는 자만심!

그의 침착함은
지옥의 뻔뻔한 오만에 불과 합니다.

법정을 정리하라!

전능하신 하나님앞에
자신의 죄를 고하고...

...우리를 위해 희생하신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우리 모두를 위해 바치신...

선하고 전능하신 하나님께
간절히 바라옵건데...

당신께서 만드신
이 도구를 축복하시옵고...

신성한 목적으로
사용되게 허락하소서.

이젠 나무조각 속에도
악마가 있는 건가, 바레?

이 속의 악마를 쫓아내지 않으면
그가 지옥의 마법으로

고문이 고통스럽지 않도록
해 줄 지도 모르지.

그럼 넌 절대
자백하지 않을 거고

네 영혼은 영원히
지옥에 떨어질 테니까.

죄를 고백할 준비가 되었는가?

나는 한 사람의 남자였고

여자를 사랑했었다.

권력을 즐긴 적도 있다.

원하는 대답이 아니군.

너는 마법사였다.
너는 악마와 거래를 하였다.

내가 널 몰아내리라!
그리고 악마에게 명하노니!

전능하신 주님의 이름으로!

이 자의 몸에서 떠나라!!

죄를 말하시오!
어서 죄를 말하시오!

당신도 양심을 믿는다면

어떤 남자가 자신이
짓지도 않은 죄를 고백하겠나?

단지, 고통을 줄이기 위해서

때리시오!

죄를 고백했나?

신에게 힘을 달라고 하더군요.

그의 신은 악마이니까...
고통을 느끼지 않게 해 준겁니다.

이런 눈물따윈 신경쓰지 마시오.

- 이것도 악마의 눈물이니까.
- 죄를 고백하는건가?

6천명의 교인들이
시장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소.

말해 보시오.
교회를 사랑합니까?

- 오늘은 아니요.
- 교단이 강해지는 걸 보고 싶소?

세상의 모든 영혼을
감싸 안도록 좀 더 자비롭기를?

그럼, 이 큰 목표를 위해
우리를 도우시오.

참회한 사람으로 시장에 가시오.
고백하시오.

그리고, 그 고백을 통해서
당신이 교회의 품으로

돌아왔다고
사람들에게 선언하시오.

뉘우침 없이 화형 당하는건
하나님께 몹쓸 짓을 하는 거요.

믿지 않는 자들이
당신에 의해 희망을 갖게 되고

그런 행동은 교회의 근간을
파헤쳐 무너뜨릴 수 있소.

당신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아.

잘 생각해 보시오.
아직 쓸모가 있다고 생각하시오?

나는 한번도...

중요한 적이 없었소.

그러면, 마지막으로 신앙을 위해
고결한 행동을 선택하시오.

그만 하시오, 로바르디몽!

점점 지겨워 지는구려.

당신의 죄 때문에
왕이 약속을 철회한 걸 아나?

성벽은 무너지고, 도시는 파괴된다!
우리가 이긴 거야.

- 당신들은 졌어!
- 이겼어!!

서명해!

서명하게 될 거야!

일어나!

여긴 어디지?

성 우르슐라 수도원
네가 더럽힌 그 곳이지.

자, 할 일을 하자고!

당신이 타락시킨 수녀원장과
수녀들에게 용서를 구하시오.

나는 그런 짓을 한 일이 없소.

단지 주님께 저들을
용서하라 기도하겠소.

언제나 당신의
아름다운 외모에 대해 들었어요.

이제 직접 내눈으로 보니
그건 사실이었군요.

이 내 꼴 제대로 보고

사랑의 의미를 깨달으시오!

악마!

주여, 우리를 용서하소서.

당신을 저주한 자와
배신자 가리옷 유다.

끝없는 불길을 주저않는 그에게

사악한 자의 종말을 보여 주시고

악마와
그의 천사들을 위해 준비된

꺼지지않는 불의 저주를 내리소서.

제 일에 대해
용서를 빌게요, 신부님!

하지만 원하시면
한 말씀 하실수도 있어요.

그리고, 불이 피어오르기 전에
목을 졸라 죽여 드리죠.

금방 끝나요, 걱정마세요.

죄를 고하고
용서를 비시오!

도시를 구하지 못한 나를
용서하시오!

죄를 고백해!
고백 하라구!

방금 움찔 하는거 봤지?
십자가를 거부하는거 모두 봤지?

죄를 고백해!

벌써 내 고백은 끝났소.

어서 내게 안식의 키스를
그리고 죽음을 주시오.

악마에게 키스를?
사악한 악령에게 키스를?

적 그리스도!
모든 죄악과 악령의 소굴!

절대 안돼!!

키스! 키스!

이 불경한 자와 그의 천사들에게
꺼지지않는 불을 준비하였다!

(그에게 키스 해!)

고발된 살인자
우두머리인 너는...

(키스 해! 그에게 키스 해!)

신성모독의 수장이며
극악의 행위를 일삼는 주역...

이단의 스승이자
모든 음란함의 창안자...

사악한 불경자...
안돼!!

유다! 유다! 유다!

네가 악마의 종인걸 고백하라!

네 주인을 버려라!

난 이제 나의 증인이신
주님을 곧 만나게 될거다.

그리고, 난 진실만을 말했다.

죄를 고백하라! 고백하라!
살 순간이 얼마 안남았다.

당신도 얼마 안 남았소.

난 먼저 그 정의롭고
두려운 심판 앞에 서겠지만

당신도 머지않아 불려오게 될거요.

네 몸을 끝없는 불길속으로
사라지게 해 주겠다!!

그러지 말아요, 신부님!

그는 목을 졸라 죽어야 돼요!
목 졸라 죽이기로 약속했다구요!

목 졸라! 목 졸라! 목 졸라!

이게 약속한 그것인가?
말해 봐!

올가미 어디있지?
올가미 어디갔어?

안돼!

올가미 내놔!

불길 때문에 안돼요!
불길 때문에!

죄송합니다, 신부님!
죄송해요!

불타라! 불타라!

불타라!
불타 올라라!

봐라! 사생아야!

네 엄마의 명예에 대한
복수가 어떻게 이루어지는 지를!

운이 좋은 사생아이군!

아기가 제 애비 타 죽는걸
보는 건 흔한 일이 아니거든!

날 보지 말고!

도시를 보시오!

당신들의 도시가 파괴되면

당신들의 자유도 파괴될 겁니다!

마지막까지도
뉘우침 없이 발악하는군!

죄를 고백하라!
죄를 고백하라!

그대들이...

자유인으로 남으려면

싸우시오!

그들과 싸우지 않으면
그들의 노예가 될 것이오!

내 안의 악마를
몰아내는 중이예요.

무슨 악마요?

이삭카론(Isacaaron)과
발람(Balaam)이요.

교회와는 맞설 수 있어도
이 더러운 년과는 맞설수 없다네요.

쟌느, 당신 예민해진거요.

바레 신부님은 어디있죠?
기다렸었는데...

그는 '포아티에'로 떠났소.

그곳 수녀 하나가 당신의
이삭카론과 관계를 가졌다 하네요.

세 발 달린 개의 형상 이었다나요?

하지만, 내일 성 베드로 성당에서
공개 퇴마식이 있는 거 아니었나요?

- 미뇽 신부님이 할 건가요?
- 미뇽 신부는 관뒀어요.

완전히 실성을 해서

우리가 무고한 사람을 죽였다고
중얼거리고 다녔어요.

달리 증명할
서명된 자백문도 없으니

모두들 같은 의견이긴 하죠.

딱하기는...

아무튼, 그랑디에가 없어졌으니
당신도 더 이상 문제없게 된거죠.

- 간단하죠?
- 저는 어떻게 하죠?

당신의 구원을 빌며 기도하고
속죄하고, 이곳에서 조용히 계세요.

그밖에는...

가끔 궁금한 관광객들이
몇몇 오겠지만

그리 오래 가진 않을거요.

곧 도시가 망할테니
당신은 편히 쉬게 될거요.

망각 속에서요.

오, 잊을 뻔 했네요.

'기념품'이요.

쟌느 드 상쥬 * 바네사 레드그레이브

위르벵 그랑디에 * 올리버 리드

바롱 드 로바르디몽 * 더들리 서튼

각본 * 켄 러셀

감독 * 켄 러셀

희곡 '악마들' * 존 화이팅
소설 '루덩의 악마들' * 올더스 헉슬리

무대 디자인 * 데릭 저만

소문대로 문제작이군요!

'재키'와 '유진'에게 이 작업을 바칩니다.